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새소식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가 기업과 여성에게 행복한 꿈을 지원합니다.

보도자료

  • 새소식
  • 보도자료
  • 2021년 3월 7일 [동양일보 기고] 풍향계/113회 3.8 세계여성의 날에 생각해보는 여성일자리
  • 충북새일센터
  • 2021-03-22
  • 조회 90
  • 풍향계/ 113회 3.8 세계여성의 날에 생각해 보는 여성일자리

    • 기자명 동양일보 
    •    

    동양일보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가 2008년말 산단형 취업기관으로 개소하고 가장 먼저 맞딱드린 질문이 왜 여성일자리기관이 별도로 있어야 하는가?’ 였다. 물론 당시에는 신생조직으로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이려니 하고, 모든 일자리 기관이 상담-교육-취업-사후관리를 진행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출산육아로 비경제활동인구에 머물러 있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단순한 취업정보 제공을 넘어, 여성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설계, 여성특화상담, 비전통직 직업훈련 개발과 기업문화 개선 등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첫해 여성친화 일촌기업 100개 약정과 1,000명 취업이라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였고, 이를 무난히 달성하면서 정체성을 정립해 나갔다. 정체성은 어느 조직이나 겪는 문제니까 열심히 실천의 장에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한 지역, 한 기관의 문제가 아니었다.

     

    새일사업의 근간이 되는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과 그 전달체계인 새일센터 사업은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지정하는 사업으로 주요예산이 중앙부처와 국회에서 논의되는데, 정부일자리 사업에서도 여성분야 예산은 기업인턴지원금뿐 아니라 종사자 임금까지 모두 적다보니 취업성과를 창출하던, 기관을 운영하던 더 힘들고 훨씬 어려운 조건에서 일하는 구조이다.

     

    정부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작업과정에서는 종사자의 처우를 타 부처 일자리사업과 동일하게 요구하면, 다른 여성분야 종사자도 올려야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듣는다. 결국 여성분야는 상호간 저임금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이다. 여성노동이나 여성인식에 근본적인 장벽이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오늘은 1133.8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38일 임금인상과 참정권을 요구하는 미국의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를 기념해서 제정된 날로, 빵과 장미로 상징되는 이 시위는 빵은 굶주림을 해소할 생존권, ‘장미는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의미한다.

     

    이 시위과정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불렀던 노래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우리가 행진하고 또 행진할 땐 남자들을 위해서도 싸우네.

     

    왜냐하면 남자는 여성의 자식이고 우린 그들을 다시 돌보기 때문이지.

     

    그런 우리가 마음과 몸이 모두 굶주리네,

     

    그러니 우리에게 빵을 달라, 그리고 장미를 달라.”

     

    113년 전 여성노동자의 시위는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들을 위해서도 싸우며, 자식을 낳고, 돌보는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시위가 일어난 지 100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여전히 30%가 넘는 임금격차로 OECD 국가중 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이며, 합계출생률 역대 최저인 0.84명으로 고령화 진전 속도와 더불어 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여성재난으로 불리는 코로나19로 보육시설의 휴교와 자가격리로 여성의 가사돌봄노동의 부담과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였고, 고용쇼크로 가장 먼저 휴직 대상이 되거나 해고되는 상황에서 청년여성의 자살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여성의 삶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렇듯 여성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절박함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여성들에게 경제활동 요구와 출산에 대한 압박은 크지만, 여성정책의 중요성은 간과되기 일쑤이다.

     

    그래서, 청년여성들의 선택은 점점 더 과감해 진다. 직접 정치에 나서고 비혼을 선택하고 출산을 포기하며, 때로는 한국을 떠나기도 한다. 노동과 출산의 조건을 모두 갖춘 여성들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도 없다. 정책결정과정에서 여성노동과 여성인식을 바꾸어야 하는 이유이다.

     

    세계여성의 날, 앞서 113년 전 여성노동자들의 요구가 현재 우리에게 주는 울림과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한계를 생각하며, 더 늦기 전에 현재를 살아내고 있는 여성들에게 빵과 장미를.

     

    동양일보 webmaster@dynews.co.kr

    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본부장
    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본부장

    동양일보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가 2008년말 산단형 취업기관으로 개소하고 가장 먼저 맞딱드린 질문이 왜 여성일자리기관이 별도로 있어야 하는가?’ 였다. 물론 당시에는 신생조직으로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이려니 하고, 모든 일자리 기관이 상담-교육-취업-사후관리를 진행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출산육아로 비경제활동인구에 머물러 있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단순한 취업정보 제공을 넘어, 여성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설계, 여성특화상담, 비전통직 직업훈련 개발과 기업문화 개선 등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첫해 여성친화 일촌기업 100개 약정과 1,000명 취업이라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였고, 이를 무난히 달성하면서 정체성을 정립해 나갔다. 정체성은 어느 조직이나 겪는 문제니까 열심히 실천의 장에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한 지역, 한 기관의 문제가 아니었다.

     

    새일사업의 근간이 되는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과 그 전달체계인 새일센터 사업은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지정하는 사업으로 주요예산이 중앙부처와 국회에서 논의되는데, 정부일자리 사업에서도 여성분야 예산은 기업인턴지원금뿐 아니라 종사자 임금까지 모두 적다보니 취업성과를 창출하던, 기관을 운영하던 더 힘들고 훨씬 어려운 조건에서 일하는 구조이다.

     

    정부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작업과정에서는 종사자의 처우를 타 부처 일자리사업과 동일하게 요구하면, 다른 여성분야 종사자도 올려야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듣는다. 결국 여성분야는 상호간 저임금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이다. 여성노동이나 여성인식에 근본적인 장벽이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오늘은 1133.8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38일 임금인상과 참정권을 요구하는 미국의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를 기념해서 제정된 날로, 빵과 장미로 상징되는 이 시위는 빵은 굶주림을 해소할 생존권, ‘장미는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의미한다.

     

    이 시위과정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불렀던 노래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우리가 행진하고 또 행진할 땐 남자들을 위해서도 싸우네.

     

    왜냐하면 남자는 여성의 자식이고 우린 그들을 다시 돌보기 때문이지.

     

    그런 우리가 마음과 몸이 모두 굶주리네,

     

    그러니 우리에게 빵을 달라, 그리고 장미를 달라.”

     

    113년 전 여성노동자의 시위는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들을 위해서도 싸우며, 자식을 낳고, 돌보는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

    (중략)


    기사링크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0752